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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상징과 은유로 드러난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의 문제점

ntw 2023. 5. 29.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의 주요 장면과 캐릭터를 통해 상징과 은유를 어떻게 활용하고 해석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와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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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상징과 은유로 드러난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의 문제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1년에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애니메이션영화이다. 영화는 새집으로 이사하던 중 신들의 세계에 빠져버린 소녀 치히로와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캐릭터들의 행동으로 현실을 은유적으로 비꼬았다.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영화는 그저 재미있는 판타지영화가 아니라, 현대사회와 인간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는 버블경제와 탐욕, 정체성과 이름, 운명과 성장, 양면성과 모성 등 여러 주제들이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시선으로 풀어져 나온다.

 

 

버블경제와 탐욕 - 치히로의 부모와 돼지

영화의 도입부분에서 치히로의 부모는 새 집으로 가는 길에 잘못 들어 선 산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터널을 지나는데, 그러다가 폐쇄된 놀이공원에 도착한다. 

부모돼지
부모

치히로의 부모는 주인장이 없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마구 먹기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배만 채우려고 하며, 주인장이 나타나면 돈을 내겠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에만 급급한 물질만능주의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결국 치히로의 부모는 돼지로 변해버린다. 이 장면은 버블경제 기간 동안 일본인들이 보여줬던 탐욕을 의미한다. 치히로의 부모가 변한 동물이 돼지인 이유에 대해 지브리 스튜디오는 "사람이 한 번 돼지로 변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를 통해 탐욕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

정체성과 이름 - 치히로와 센, 하쿠와 고하쿠강

영화에서 이름은 사람이 가진 제1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름을 잃으면 기억도, 나 자신도, 나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게 된다. 영화에서 유바바라는 마녀는 인간들에게 계약서를 작성하여 그들의 이름과 정체성을 빼앗아 자신의 부하로 만든다.

치히로와 센이라는 이름에는 각각 다른 의미가 있다. 치히로(千尋)라는 이름은 '길을 묻다.', '길을 찾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이름은 치히로가 신들의 세계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하지만 유바바에 의해 센(千)만 남게 되면 '길을 찾다.'라는 의미가 사라지고 '길을 잃은 아이'가 되어버린다.

하쿠 역시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겨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그녀의 부하로 일하고 있다. 하쿠는 치히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으며, 이는 두 사람이 이미 어떤 식으로든 일면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히로 역시 용으로 변한 하쿠를 본인도 모르게 알아보며, 이는 치히로 역시 하쿠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 한 구석에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센과-하쿠
센과 하쿠

영화 후반부에서 치히로가 하쿠의 진짜 이름인 고하쿠강(河白川)을 기억해 내고 말해주면서, 하쿠는 유바바의 마법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게 된다. 이는 치히로가 하쿠에게 주었던 사랑과 신뢰가 그를 구해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치히로와 하쿠가 처음 만난 장소인 터널은 신들의 세계와 인간 세계를 잇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을 상징하기도 한다.

영화 초반부에서 치히로가 터널을 건널 때에는 겁에 질려서 손을 꼭 쥐고 걷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터널을 건널 때에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치히로가 신들의 세계에서 겪은 여러 시련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양면성과 모성 - 유바바와 제니바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유바바는 신들의 세계에서 온천장을 운영하는 마녀이다. 그녀는 신들과 인간들에게 각기 다른 얼굴과 태도를 보여주며, 그녀의 양면성과 권력욕을 보여준다.

유바바

유바바는 신들에게는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지만, 인간들에게는 무자비하고 잔혹하게 대한다. 그녀는 인간들을 돼지로 바꾸거나 계약서를 통해 이름과 정체성을 빼앗아 자신의 부하로 만든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치히로를 처음에는 쫓아내려고 하지만, 그녀가 일할 수 있다고 증명하면 계약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소유물로 만든다.

유바바는 제니바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녀가 다른 모습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제니바는 유바바와 달리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으로 치히로에게 다정하게 대하며, 그녀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제니바는 유바바의 모성적인 면모를 나타내며, 그녀가 완전히 악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유바바와 제니바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가장 흔한 해석은 유바바가 제니바를 분열시킨 자신의 양심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유바바가 심각한 양면성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으며, 제니바는 그녀가 잃어버린 순수함과 양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버블경제와 탐욕, 정체성과 이름, 운명과 성장, 양면성과 모성 등 여러 주제들을 다루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스스로도 자신의 탐욕과 변태, 정체성과 이름, 운명과 성장, 양면성과 모성 등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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